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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젊은 디자이너 열정 인상적"

'디자인 코리아 2005' 초청 그래픽 디자이너 브루스 마우


“인류의 진보를 저해하는 사회적ㆍ경제적ㆍ환경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의미 있는 방법으로 세계를 재구성하는 것이 21세기 디자인이 해야 할 역할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디자인코리아 2005’ 행사의 국제회의 연사로 초청받아 지난 3일 ‘대변화(Massive Change)’를 주제로 강연한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브루스 마우(Bruce Mauㆍ46)는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미래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그 예로 “경제 성장과 도시화로 엄청나게 늘어난 쓰레기가 다시 활용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자연과 도시가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대변화를 적극 실천한 건축 디자이너로 윌리엄 맥도나우(William Mc Donough)를 꼽았다. 유명 제조업체로부터 신축공장 설계를 의뢰받은 맥도나우는 제조공정과 분리공정을 함께 배치한 설계도면을 내놓았다. 제품을 생산하는 데 그쳤던 공장의 ‘책임범위’를 제품이 수명을 다한 뒤 수거ㆍ분리하는 데까지 넓힌 것이다. 브루스 마우는 “시각적인 효과만을 강조하는 디자인은 이제 의미가 없다”며 “제품 설계 및 디자인을 의뢰한 기업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최근 정보기술(IT)의 엄청난 발전에 힘입어 우리 산업의 중심에 자리잡은 휴대폰이나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는 삼성ㆍLG전자 등 한국의 대기업들도 자신의 이러한 철학을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세계의 디자인 흐름을 주도하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는 그는 미국의 디자인 잡지 ‘I.D’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이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출신으로 캐나다 토론토에 브루스 마우 디자인사를 설립ㆍ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매년 ‘대변화’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올해 3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전시회의 경우 삼성전자가 후원하기도 했다. 브루스 마우는 “짧은 기간 동안 높은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이 디자인 부문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젊은 디자이너들의 눈빛에서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며 한국 디자인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그는 5박6일의 이번 짧은 방한기간 중 삼성전자 디자인연구소 임직원 및 홍익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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