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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차 핵실험 가능성은?

정부 “핵실험 임박 특별 징후 없어”…“그럼에도 가능성 높아 북한 평계리 예의주시”<br>잇따른 외신들는 “북 미사일 발사 뒤 핵실험 공식 적용 때문”


北 3차 핵실험 가능성은?
中·러 관리들 "임박" 전망… 정부 "특별징후 없지만 中국경인근 평계리 주시"김정은 체제위용 과시… 美와 협상 판 키우려 도박 가능성 배제못해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 관리들이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의 특별한 징후가 없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북한의 핵실험 예정지역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 수준이다. 정보 당국은 중국 국경 인근에 있는 북한 평계리에서 핵실험 준비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이곳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한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볼 만한 특별한 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당국자는 "핵실험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고 북한도 도발적인 언사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만큼 심각한 우려를 갖고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로켓 발사 실패로 명예가 실추된 김정은이 자신의 체제 위용을 과시하기 위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징후는 이미 로켓 발사 이전부터 포착되고 있다. 정보소식통이 최근 제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새로 굴착된 갱도와 함께 인근에 쌓인 토사 더미가 발견됐다. 다른 지역에서 반입된 이 토사 더미는 '핵실험 준비의 마지막 단계'라는 것이 소식통의 관측이다. 게다가 갱도를 뚫고 핵폭탄과 각종 관측장비를 넣은 뒤 이를 토사로 다시 덮어 핵실험 직후 핵물질의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특히 강성대국 건설을 선언한 상황에서 군사 강국 이미지로 핵 보유국임을 내세우는 동시에 미국에 핵군축협상을 요구함으로써 협상의 판을 키워 더 많은 득을 얻기 위해 핵실험 도발이라는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 분석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첨단 정찰기를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자꾸 나오는 것은 과거 북한의 행동 양식, 패턴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사일 발사 뒤 핵실험'이라는 공식이 적용된 보도라는 것이다. 북한 2006년 7월 대포동 2호를 발사하고 세 달 뒤 1차 핵실험을 했다. 2009년 4월에도 은하 2호를 발사하고 바로 한 달 뒤에 2차 핵실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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