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가르시아(29ㆍ스페인)가 세계골프 '넘버2' 자리를 꿰찼다. 가르시아는 10일 중국 상하이의 시샨인터내셔널GC(파72ㆍ7,119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2009년 시즌 개막전 HSBC챔피언스에서 우승했다.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전날 선두였던 올리버 윌슨(잉글랜드)과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동률을 이룬 가르시아는 18번홀(파5)에서 벌인 두번째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그린 가장자리에서 2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떨구면서 3m 버디 기회를 놓친 윌슨을 꺾었다. 특급 대회에서 우승컵을 챙긴 가르시아는 83만3,000달러의 우승상금과 함께 세계랭킹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유럽투어가 이번 시즌 창설해 내년 11월 열리는 초특급 대회 두바이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을 향해서도 산뜻하게 출발한 가르시아는 "매우 행복한 한 주간이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필 미켈슨(미국)은 1타를 잃고 합계 9언더파 공동 8위에 그치면서 세계랭킹 3위로 가르시아와 자리를 바꿨다. 고교생 노승열(17ㆍ경기고)은 공동 28위(1언더파)로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는 공동 35위(2오버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