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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이멍구 지역이 53년 만의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면서 봄철 황사가 빈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1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 기상국은 이날 "이달 네이멍구 대부분 지역의 강수량이 1㎜에도 못 미치는 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1961년 기상관측 이래 3월 강수량으로는 가장 적다"고 밝혔다.
네이멍구 지역의 이달 평균 강수량은 0.5㎜에 불과해 예년의 4.6㎜에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현재 네이멍구 내 119개 기상관측소 가운데 90여곳에서 가뭄이 관측되고 있다. 반면 이달 들어 평균 기온은 평년 대비 2.2도가 높은 영하 1.1도를 기록했다. 예년에 비해 고온건조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번주 네이멍구 일대에 비 소식이 있겠지만 양이 적은데다 동부지역에만 집중돼 가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봄 농사와 화재 예방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네이멍구는 황사 발원지 가운데 하나로 이곳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봄철 불청객인 황사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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