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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7살 직장 여성으로 월 수입은 190만원입니다. 현재 매달 ▦실손보험 본인 7만원, 어머니 10만원 ▦암보장 종신보험 20만원 ▦변액연금 50만원 ▦통신 및 교통비 10만원 ▦영어학원 12만원 ▦용돈 25만원을 쓰고 있습니다. 수중에 남는 동은 56만원 가량 되는 데요. 얼마 전까지 자취를 해 월세로 충당했지만, 현재는 부모님과 함께 살게 돼 월세 부담이 없어지게 됐습니다. 3년 후 결혼할 계획이지만 아직 저축해 놓은 돈은 없습니다. 1년 전에 든 변액연금을 결혼자금으로 충당할 생각인데, 바람직한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56만원을 어떻게 할 지도 고민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A: 현재 가입중인 보험은 가급적 유지를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의뢰인은 짧은 사회생활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적절한 자산 운용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리스크 관리를 위한 보장 자산의 지출도 소득 대비 조금 많은 듯하나 실손 보험과 암보장 종신보험 가입, 노후를 위한 종신 보험과 변액 보험의 가입도 적절하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목적자금, 즉 현실적으로 가장 가까운 시기에 재무 지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결혼 자금 준비가 빠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담하셨던 월세까지 포함하면 전체 소득 중 90% 가량이 위험대비 또는 소모성 지출로 이뤄져 있어서 목적 자금 마련을 위한 재무적 준비가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목적 자금 마련을 위해 현재 지출 포트폴리오에서 각종 보험을 줄이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보여집니다. 보장 자산과 노후 대비 자산 역시 언젠가는 준비해야 할 일들이므로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변액연금 보험을 중도 인출하여 결혼 자금으로 충당하는 것 역시 신중하게 고려를 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보험 상품의 특징은 위험의 통제와 장기 보유를 통한 비과세 혜택, 그리고 가입 초기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중도 해약 또는 중도 인출의 경우 비효율적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아주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중도 해약 또는 중도 인출은 자금 조달 방법 중 가장 나중에 고려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누구나 재테크를 잘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대가들은 기본에 충실했습니다. '절약-저축-투자'의 패턴을 반복하면서 종자돈을 마련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어쩌다 운이 좋아 크게 이익을 낼 는 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재투자로 날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를 할 때도 상품을 이해하고 경험을 쌓아야만 한다는 평범한 사실을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상품으로의 분산 투자,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의뢰인의 자산 구성 대부분이 원금 보장성 안전 자산에 치중돼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목적자금은 안전성과 유동성을 기본으로 해야 하지만, 예상 결혼 시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적 여유가 있음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투자는 항상 위험을 수반합니다. 그러나, 현재 소득이 계속 발생할 예정이고, 향후에 소득은 점진적으로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적립식 펀드에 투자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의 소득 수준에서 다양한 상품으로의 분산 투자는 오히려 자금의 집중도를 떨어뜨려 목적 자금 사용시 장애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 경험이 적을 때는 중장기 실적이 검증된 국내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적립식 펀드 투자의 장점은 수익의 대부분이 비과세 소득이며, 장기간 분산해 투자하기 때문에 목돈을 투자하는 거치식에 비해 위험에 대한 노출이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매월 적립 금액을 주가와 연동하여 조절하는 적립 방법도 나와 있습니다. 즉 주가가 하락하면 더 많은 금액을 적립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적립토록 조절을 합니다. 이는 평균 매입 단가 조절과 가격 변동에 따른 합리적 투자를 도와줍니다.
끝으로 꾸준하게 포트폴리오를 살펴 보고, 원칙을 잃지 않는 투자가 훌륭한 재테크이지만 현재의 삶도 소중합니다. 나를 가꿀 수 있는 소비 지출도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포함하는 것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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