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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3년내 PGA 투어 통산 10승 이룰 것"

체력ㆍ자신감 충분…선호하는 코스 위주로 선택과 집중 전략 <br>SK텔레콤 메인스폰서 계약으로 마음도 든든

“통산 10승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든든한 후원자를 만난 한국인 1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PGA 투어 통산 10승 달성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최경주는 7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통신업체 SK텔레콤과 3년간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09년 12월 나이키골프와 결별한 이후 1년여 동안 메인 스폰서 없이 활동했던 그는 힘차게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미국 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둔 최경주는 올해 목표를 밝히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2008년 소니오픈 제패 뒤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던 그는 “아직 지구력이 살아 있어 계속 우승할 수 있다”면서 “넘버 8(통산 8승)이 오면 9, 10은 곧 따라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실제 나이로는 40대 중반에 이른 최경주는 “작년 초반까지 허리 통증 등 몸이 정상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상태가 아주 좋다”며 “3년에서 최대 5년 동안 더 뛴다고 봤을 때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 때까지 90여개 대회에 나가 3승은 할 수 있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년의 나이로 우승을 거두고 있는 비제이 싱(48ㆍ피지)과 케니 페리(52ㆍ미국)의 예를 든 뒤 “그들을 만날 때마다 ‘당신들은 내 희망이다’라고 말한다. 그들처럼 철저히 준비하고 연습하면 올해도 (우승) 기회는 한 번 이상 온다고 믿는다”며 올해 목표를 넌지시 드러내기도 했다. “대회 코스가 머리 속에 다 있다. 올해부터는 선호하는 코스 위주로 출전할 계획”이라며 ‘선택과 집중’ 전략도 밝혔다. 비시즌 동안에는 ‘전매특허’인 벙커 샷 연습을 가장 많이 했다고 한다. 그는 벙커 샷을 연습하면 2배 이상 힘이 들기 때문에 근력이 향상되고 스윙 밸런스와 리듬도 좋아진다며 예찬론을 폈다. 벙커를 피해서 치면 파 밖에 할 수 없지만 벙커 샷에 자신감이 커지면 핀을 직접 공략해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어 일석삼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PGA 투어에 새롭게 합류한 김비오(21ㆍ넥슨)와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에게는 “꿈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이기 때문에 투어에서 어떤 역경도 이겨내고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한 뒤 후배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경험과 훈련을 통해 계속 열심히 할 뿐 이기고 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후배들이 이겨도 반가울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한국골프 간판이면서 1년여를 ‘무적(無籍)’ 선수로 지냈던 그는 “선수로서 깨달은 점이 많았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모자에 태극기와 최경주재단 로고를 달았던 것이나 쓰고 싶은 장비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소중한 경험이었다”는 그는 “메인 스폰서를 다시 갖게 돼 감회가 새롭다. 또 다른 최정점을 향해 가도록 노력하는 게 스폰서에 대한 최선의 보답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입국했다가 오후 하와이로 떠난 최경주는 다음주 열리는 소니오픈부터 SK텔레콤 로고를 모자 정면과 상의 정면 우측에 달고 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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