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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생산여력 2배이상 늘려라"

IMF "하루 500만배럴까지"

국제통화기금(IMF)은 고유가에 따른 시장충격을 완화하려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생산여력을 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다음달 발표 예정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비상시에 대비한 OPEC의 생산여력분을 하루 150만배럴에서 전세계 하루 수요량의 3.5~5.5%에 달하는 300만~500만배럴까지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IMF는 보고서에서 “원유시장이 심각한 가격상승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생산여력 역시 매우 낮아 예기치 못한 수급불안에 완충작용을 하지 못하는 등 위기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전세계 석유의 40%를 공급하는 OPEC은 오는 16일 이란 이스파한에서 회의를 갖고 2ㆍ4분기 산유방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OPEC의 생산여력은 지난 90년대 하루 400만∼500만배럴에 달했으나 지난해 전세계적인 석유수요 증가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산유량을 늘리면서 3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유가가 계속 치솟고 있지만 고유가를 잡기 위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다고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매클렐런 대변인은 “전략비축유는 정치적 목적이나 유가 조작을 위해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부시 행정부의 입장”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국가 안보 비상사태의 경우에만 전략 비축유 방출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4개월만에 최고인 배럴당 55.46달러까지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53%나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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