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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포트] 중국 원전 확대 최대 수혜는 프랑스 알스톰

14년간 中설비시장 장악

日업체 제치고 독주할 듯

가스발전에도 이미 발 담궈

중국 원자력발전 확대의 최대 수혜자는 프랑스 알스톰이다. 2005년부터 동방전기 등이 발주한 원전 증설에 설비를 납품하기 시작한 알스톰은 지난 14년 동안 중국 원전 설비시장을 장악해 왔다.

알스톰은 중국이 올해부터 가동하는 원전의 총 800만W에 달하는 전력 생산 가운데 500만W 이상에 증기터빈, 디젤엔진 등 핵심시설을 공급했다. 62%가 넘는 설비에 알스톰의 설비가 들어간 셈이다. 천쟈오밍 중국 원전 부총재는 지난 15일 중국국제핵공업 박람회에서 "중국 원전시장을 활력 넘치는 청년에 비유한다면 가장 먼저 청년의 손을 잡은 곳이 알스톰"이라고 말했다.

알스톰은 동방전기와 합작으로 중국의 핵에너지 설비에 들어가는 증기터빈, 디젤엔진과 정화설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 동방전기와의 합작은 설비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CPR1000과 EPR원자로는 물론 3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AP1000원자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전했다. 알스톰와 동방전기의 증기터번 합작은 중국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중국에서 상업운행에 돌입한 원전 중 17대에 알스톰 합작사의 증기터빈이 공급됐다. 전력 생산규모로는 1,483만W로, 이는 화력과 수력 등을 모두 포함한 전국 발전 생산량의 1.19%를 차지한다.



또 중국은 현재 세계 원전의 40%에 해당하는 31기의 원전을 건설중인데, 여기에도 알스톰의 설비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제일재경일보는 예측했다. 천 부총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년간 휴지기를 가졌던 중국 원전시장이 다시 열릴 경우 알스톰이 설비 분야에서 일본업체 등을 제치고 독주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부상한 중국의 고효율 가스 복합발전시장에도 알스톰은 일찌감치 숟가락을 얹었다. 미쓰비시, 히타치 등 일본업체들이 일본 국내와 동남아시장에 진출하는 동안 알스톰은 상하이전기, 동방전기 등의 전력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알스톰은 특히 중국에 산재해 있는 석탄화력발전을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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