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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남부 석유수출 최소 이틀 중단"

OPEC "곧 안정 되찾을 것"… 美 WTI 37.40 弗 다소 상승

이라크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를 통한 석유 수출은 인근 송유관이 저항세력의 테러공격으로 파괴됨에 따라 앞으로 최소 이틀간 중단될 것이라고 이라크 석유부 관리들이 16일 발표했다. 이 관리는 두 개의 송유관이 지난 14일 밤과 15일 각각 사담 후세인 추종자들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조직원들에 의해 파괴됐으며 이로 인해 바스라항을 통한 모든 석유 수출은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송유관 하나를 복구하는데 최소 이틀이 걸리며 다른 한 송유관을 복구하려면 앞으로 열흘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라크의 석유 수출 중단이 유가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관련, 곧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OPEC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에도 불구하고 국제 석유시장은 조용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 아직 석유 수급에 큰 차질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이 열흘이나 2주를 넘길 경우에는 수급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며칠 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의 하루 석유 수출량은 1백65만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라크 석유시설에 대한 테러 발생 소식에 따라 16일 국제유가는 다소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장에서 전날에 비해 배럴당 15센트 상승한 35.18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서부텍사스중질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이 개장에 앞서 전자상거래에서 전날에 비해 배럴당 21센트 오른 37.40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이라크 테러 사태에 대한 즉각적 반응으로 원유가가 일시상승했으나 국제 석유시장 수급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바그다드.파리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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