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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상회의 개막] "경제환경 변화 대비 구조조정 서둘러야"
입력2009-06-01 18:00:34
수정
2009.06.01 18:00:34
챌리 마 딜로이트컨설팅 아시아태평양 대표 인터뷰
“기업들은 경기침체기를 버텨내는 것을 넘어 새로운 경제적 현실에 대비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제주도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에 참가한 챌리 마(사진) 딜로이트컨설팅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경제조건 악화로 모든 이해관계자들은 비즈니스 성과와 전략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1일 CEO 서밋에서 ‘글로벌 환경변화와 기업의 성장전략’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 뒤 본지와 가진 별도 인터뷰에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방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마 대표는 우선 “경기후퇴를 미리 대비하거나 후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을 조기에 취해 경쟁사들의 성과를 크게 뛰어넘은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불황이 만들어내는 기회를 기업들이 놓치지 않으려면 스스로 나아갈 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거나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미래 비즈니스를 관리하기 위한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 대표는 “경영자에게는 직원ㆍ주주ㆍ거래금융기관 및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미래를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신중한 낙관주의’를 견지하고 미래를 위해 쓸 수 있는 자원이 무엇인지, 선택 가능한 옵션은 무엇인지 파악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낙관적이고 명확하게, 미래를 위한 선택 옵션이 무엇인지 관점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과립의 알을 세는 것과 같은 ‘세분성 접근방식’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내리는 데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호황기에 쓰는 시장접근 방식으로는 불황기 시장을 제대로 분석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기업의 수익을 내는 핵심 부분, 즉 ‘핵심수익 분야’가 어디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기업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전제하고 “아울러 기업이 격동기의 도전을 헤쳐나가기 위해 어떤 결합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선택의 창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마 대표는 기업들의 신속한 실천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은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또 의사결정을 내리고 집행하는 ‘민첩한 행동’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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