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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맵 투여받은 에볼라 환자 완치

시험단계 에볼라 치료제 '지맵'을 투여받은 미국인 환자 두 명이 완치돼 21일(현지시간) 퇴원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선교단체인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이날 애틀랜타의 에모리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의사 켄트 브랜틀리(33)가 회복돼 퇴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혈액검사 결과에서 에볼라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병원에서 지맵 치료를 받은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60)도 건강이 회복돼 퇴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BC방송은 이들이 회복된 직접적인 이유가 지맵 덕분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라이베리아에서 의료활동을 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이들은 현지에서 지맵을 투여받고 이달 초 미국으로 후송돼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한편 에볼라 확산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라이베리아를 중심으로 희생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350명, 감염자는 2,473명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발생 국가는 라이베리아·기니·시에라리온·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4개국에 국한됐다.



국가별 감염·사망자 수를 보면 에볼라가 급격히 확산하는 라이베리아가 972명 감염에 576명 사망으로 가장 많았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최근 에볼라 치료소를 무장괴한이 습격해 환자가 탈출하고 바이러스에 오염된 집기들이 외부로 반출됐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에볼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하고 몬로비아의 웨스트포인트와 돌로 타운 지역을 봉쇄했다.

그러나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과는 달리 기니와 나이지리아에서는 확산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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