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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부총재 "내년 1분기, 국채 매입 판단 적기"

유럽중앙은행(ECB)의 빅토르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내년 1·4분기가 ECB의 국채 매입이 타당한지 가늠할 수 있는 적기라고 26일(이하 현지시간)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AFP 통신은 이는 ECB 지도부가 국채 매입 가능성과 그 시점을 가장 명확하게 언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ECB가 미국과 일본처럼 완전한 양적완화를 결정하더라도 유로 은행이 보유 국채를 선선히 넘겨줄지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이날 FT 주최로 런던에서 열린 금융 서밋을 위해 미리 준비한 연설에서 “내년 1·4분기가 ECB의 기존 부양 프로그램이 제 효과를 내는지를 가늠하기에 적기”라며 “(기대한) 효과가 없다면 유통시장에서 국채를 사들이는 것을 포함한 다른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는 ECB가 커버드 본드와 자산담보증권(ABS) 및 회사채를 이미 사들여왔거나 곧 그럴 계획이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ECB의 국채 매입이 사실상의 ‘돈 찍기를 통한 재정 화폐화’로, 유로 조약 정신에 어긋난다는 독일 등의 비판에 반박했다. 그는 “(국채 매입이) ECB가 합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순전한 통화 정책상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CB가 유로국 정부더러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다”라며 “중앙은행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에 (최우선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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