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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후보 조직폭력단 사형집행 여부 관심
입력2005-11-28 09:21:29
수정
2005.11.28 09:21:29
"기적같은 감형이냐, 아니면 예정된사형 집행이냐."
`크립스'라는 조직폭력단을 만든뒤 살인 혐의로 체포돼 수감 생활을 하던중 폭력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책을 펴내 노벨상 후보에 올랐던 스탠리 `투키' 윌리엄스(51)에 대한 사형 집행일이 오는 12월13일로 예정된 가운데 아널드 슈와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같은달 8일 사적 청문회를 갖고 그에 대한 감형 청원 수락 여부를 결정한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기타 톰슨 공보관은 이날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윌리엄스의 변호사 및 피해자 가족과 개별적인 면담을 가질 예정이지만 이런 청문 절차가 가석방없는 종신형으로의 감형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톰슨 공보관은 "주지사는 이번주 내내 이 문제를 검토해왔다"면서 "일단 양측의 의견을 비공개로 직접 듣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인인 윌리엄스는 고교 시절이던 지난 1971년 친구와 폭력단을 조직한데 이어 지난 1979년 아시아계 일가족 3명과 편의점 직원 1명 등 모두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유죄가 인정됐고 지난달 사형집행일이 12월13일로 확정됐다.
그러나 데스먼드 투투 대주교 등 노벨 평화상 수상자와 민권운동가 재시 잭슨목사, 영화배우 팀 로빈스와 수전 서랜든 부부 등 각계 저명 인사들은 그의 24년간 수형생활중 활동상을 감안, 사형을 면하게 해달라는 청원서를 슈워제네거 주지사 앞으로 보냈다. 이 청원서에는 모두 3만2천명이 서명했다.
윌리엄스는 수감생활중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청소년들에게 폭력조직을 멀리할 것을 촉구하는 책과 동화책 등을 저술해 노벨 평화상과 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그의 이야기는 영화화되기도 했다.
한편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지난해와 올해 2건의 사형 감형 청원과 관련, 1건은 아예 청문을 거부했고 다른 1건은 가석방위원회의 감형 권고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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