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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달러의 힘' 왜 계속 세질까

■ 달러의 역설

정필모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왜 달러의 힘이 계속 세질까. 미국 경제가 활기를 못찾고 정부의 빚은 늘고 있지만 달러는 오히려 강해지는 역설적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 '달러의 역설'의 저자는 미국이 '슈퍼 달러'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를 미국의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로 있는 현실에서 찾는다.

기축통화라는 것은 국제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라는 말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달러의 역설'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통화발행국의 부채가 늘어날 수록 그 국가의 통화가치는 떨어진다. 하지만 미국은 재정수지와 경상수지가 모두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달러의 가치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 정부의 금리인상 기대감을 언급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의 근저에는 기축통화국 미국의 힘에 대한 세계인의 믿음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고 보인다. 미국의 빚이 많지만 그 채무를 다른 국가들이 기꺼이 받아주고 있다. 달러 체제가 무너지면 채권국도 동시에 피해를 입기 때문에 어쨌든 달러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무한정 지속될 수는 없다는 데 있다. 달러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는 순간이 오면 세계 경제는 파멸적인 상황으로 빠질 수 있다. 저자는 달러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며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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