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은 최근 인천시 홈페이지의 시정일기에 ‘쓰레기 매립지와 갑을 관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송 시장은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수도권 쓰레기 문제는 서울시와 인천시의 대표적인 갑을 관계 중 대표적인 사례”라며 “환경부 등 중앙정부와 인천시 관계는 수퍼갑과 을의 관계”라고 주장했다.
송 시장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편익만을 얻는 이 같은 일방적인 관계가 어디 있느냐”며 (서울시는) 각종 폐기물 종류별로 부담금을 부과하면서도 수도권매립지에 버리는 폐기물은 2~3만원(반입수수료)만 내고 별도의 부담금을 전혀 내지 않고 있는 것은 일종의 횡포”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이어 “수도권 쓰레기를 매립해 조성된 토지소유권도 환경부와 서울시가 다 가져갔으며 경인아라뱃길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수도권매립지 토지 보상비 1,500억원도 이들 두 기관이 사이 좋게 나눠가졌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그 동안 제3연륙교 건설지연을 비롯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국비지원 문제 등을 사례로 들며 인천이 서자(庶子) 취급을 받는다며 중앙정부의 인천 홀대론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