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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63)가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하는 데 성공한 미국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박사에게 공동연구 제안을 받았다는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이 나왔다.
황 전 교수는 지난 9일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중국 쪽 연구 협업 제의는 지난 10여년 동안 계속 있었으나 지난해 말 미탈리포프 박사까지 공동연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Nature)’는 미탈리포프 박사를 인터뷰해 “중국 보야라이프와 황우석 전 교수 등과 조인트 벤처를 만들 계획이지만 연구 분야에서 협력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네이처는 “미탈리포프 교수가 학문적 연구에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협력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당혹스러워했다”고도 전했다.
또 미탈리포프 교수는 “황 박사와 보야라이프는 축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신의 보야라이프와 공동 작업이 황 박사와 보야라이프의 협력과 어떻게 연결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황 전 교수의 이러한 발언의 배경은 미탈리포프 교수가 참여한 합작회사 설립이다. 그는 지난달 13일 바이오회사 미토제놈 테라퓨틱스를 대표해 제주도에서 중국 보야라이프와 한국 에이치바이온(H-Bion) 3사 합작회사 설립에 서명했다. 보야라이프는 2009년 중국 우시(無錫)에 설립된 줄기세포은행 회사이고 에이치바이온은 황 박사가 최대주주인 생명공학 업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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