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세종로 일대 통의, 통인, 내수, 세종로동 47만㎡에 한글마당, 주시경 생가 등이 들어선 ‘한글 마루지’가 조성된다. 마루지는 랜드마크를 의미하는 우리말조어다. 12일 서울시는 과학성과 디자인 측면에서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 받는 한글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상품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세종로 일대에 한글 마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세종로 일대는 세종대왕 생가터로 추정되는 곳이 위치하며 한글학자인 주시경 선생 집터, 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시설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서울시는 먼저 세종로 공원에 8,868㎡ 규모의 ‘한글 11,172’ 마당을 상반기 중 조성한다. 11,172는 한글 자모 24자로 만들 수 있는 글자수를 의미하며 11,172명의 국민들이 한 글자씩 쓴 돌 포장석을 바닥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조성하게 된다. 또 한글학회~주시경집터~사직로를 연결하는 길이 900m의 주시경 길을 한글 시범가로로 조성한다. 시범가로엔 한글의 자모를 응용해 만든 도로 표지판,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한글 벤치, 한글관련 야외 전시와 퍼포먼스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종로구 내수동 75번지 일대에는 주시경 선생을 기리는 기념공원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또 대상 지역에서 적정한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 해 관광객들이 1박 이상 체류하며 한글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한글 사랑방‘(게스트하우스)을 2012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세종대왕 생가를 재현하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민간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설명회 등을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