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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권익위원장 “부패는 망국병”…“부패바이러스에 굴복 말아야”

“억울한 사람이 없는 사회가 바로 공정사회”

3일 취임한 김영란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의 첫 화두는 ‘부패차단’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권익위 대강당에서의 취임식에서 “부패는 망국병”이라고 규정한 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부패라는 바이러스에 굴복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그 길을 함께 찾아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사회의 부패문제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고질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진단, 여전히 부패가 사회에 만연돼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부패는 중차대한 사회적 질병으로 폐해가 너무 심각해 우리가 아무리 잘 산다 해도 부패의 폐해는 국가의 존망을 흔들어 놓게 된다”며 “전염성도 강해 옆 사람이 높은 사람, 가진 사람일수록 전염성이 더 커진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부패는 망국병으로, 권익위는 이 만성적 질병에서 우리 사회를 지켜야 할 임무를 부여 받은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동안의 활동에 대해 비용과 노력에 대비한 효과를 가감 없이 평가해보고 좀더 우리사회의 부패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사회적 약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데 초점을 두는 ‘공정사회’도 꺼냈다. 김 위원장은 대법관 시절 여성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 신장에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억울한 사람이 없는 사회가 바로 공정한 사회”라며 “그 동안 과연 억울한 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어주기 위해,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항상 국민 한 분 한 분의 안타까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다”며 “낮은 자세로 그들의 간절한 목소리에 다가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앞으로 위원장실은 늘 개방해놓도록 하겠다”며 “직접 면담은 물론 메일이나 서면으로도 소중한 의견과 제안을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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