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 교통연구실 조응래 선임연구위원은 21일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객의 통행비용 절감방안'에서 이같이 밝히며 통행시간 단축 방안으로 광역급행철도 건설과 철도·버스 간 편리한 환승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조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객 일일 총 통행시간은 807만 시간으로 대중교통 이용객 업무통행 시간가치인 5,000원을 적용하면 일일 총 통행비용은 403억 원, 연간 12조 1,05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산은 탑승 또는 환승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 산정한 것이어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걷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통행비용은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교통카드 이용 횟수는 하루 1,436만회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94만회(20.5%)가 서울∼경기, 서울∼인천 등 수도권 내 행정구역을 넘나들었다. 대중교통 이용 시 환승으로 말미암은 시간소모도 많았다. 수도권 대중교통 통행시간 중 환승시간은 62만시간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1억원 수준이다.
조 선임연구원은 통행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광역급행철도 건설, 철도ㆍ버스간 환승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국토부에서 추진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 등으로 연간 1조2,105억 원의 통행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에서 서울 거점 역까지의 평균 통행시간 33.7분을 30분으로 10% 단축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11년 동안 절감되는 13조3,155억 원의 통행비용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비 13조9,038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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