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연안사고 363건이 발생, 68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연안사고 247건이 발생해 46명이 숨진 것과 비교하면 각각 46%와 47% 늘었다.
연안사고는 선박사고를 제외하고 연안과 근해에서 발생하는 인명 사고를 두루 포함한다.
사망원인은 선박에서 바다로 빠진 ‘익수’가 28명, 방파제 등 육상에서 해상으로 떨어져 숨진 ‘추락’이 21명 등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은 익수(130건), 추락(85건), 고립(84건), 표류(21건) 순이었다.
특히 올해 연안 사고는 수상 스포츠와 체험활동이 많은 주말에 집중됐다. 상반기 연안사고의 62%가 금∼일요일에 발생했고, 사망자 59%도 주말 사흘 동안에 나왔다.
정부는 2013년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를 계기로 마련한 ‘연안 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을 1년 전부터 시행했고,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안전처를 신설하고 해양안전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만 놓고 보면 연안사고를 줄이는 데 실패한 셈이다. 안전처는 때이른 무더위 등으로 연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고 해양레저인구도 늘어 연안사고도 덩달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안전처 해경안전본부는 “행락객이 많은 주말에 사고가 집중되므로 사고 집중 시간대에 충분한 안전관리 인원을 확보하고, 안전 시설물 보강을 위해 자치단체의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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