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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주고 인질 구출했다면 또다른 납치로 이어질 수도"

외신들, 한국 대처방식에 부정적…美 "협상 관여한 바 없다"

외신들은 한국인 인질들이 피랍사건 발생 42일 만에 모두 풀려나자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한국 정부의 대처방식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국 정부가 인질 맞교환 대신 거액의 몸값을 건넨 것으로 보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또 다른 인질 납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전국지인 글로브앤메일은 3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와 탈레반 간 협상은 탈레반으로 하여금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 인질을 노리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토스타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이 한국 정부와의 직접협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을 납치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탈레반이 죄수 맞교환 요구를 철회함으로써 한국 정부가 거액의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국 정부가 인질 19명 전원의 석방을 대가로 탈레반 측에 모두 200만달러(약 18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와 탈레반 양측 모두 몸값을 통한 해결을 부인하고 있다. AP통신은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이번 납치는 성전을 수행하는 우리 전사의 위대한 승리”라며 “우리는 이 방법(납치)이 성공적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의 다른 우방에 똑같은 일(납치)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인질이 풀려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이번 협상 과정은 한국 정부가 언급할 사항이며 미국은 협상에 실질적으로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역할은 공개성명을 통해 인질의 석방을 촉구하고 한국과 아프간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조하도록 당부한 것”이라면서 “이번 협상에서 직접적이거나 실질적인 또는 간접적인 역할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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