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슈퍼마켓 체인점인 리들(Lidl)은 18일(현지시간) 핀란드와 스웨덴 매장에서 판매하는 쇠고기 통조림 ‘굴라시’와 ‘토르텔리니’에서 말고기가 발견됐다면서 이들 제품을 매장에서 회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제품은 독일 식품 회사인 드라이슈테른이 생산했다.
리들은 앞서 지난주에는 오스트리아 매장의 한 가공식품에서 미량의 말고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프랑스 정부는 말고기 버거 유통이 프랑스ㆍ룩셈부르크ㆍ루마니아ㆍ네덜란드ㆍ키프로스 등 주요 5개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그 진원지로 프랑스 육가공업체인 스판게로를 지목했다. 스판게로는 6개월간 말고기 750톤을 사들여 쇠고기로 둔갑시킨 뒤 이중 500톤을 냉동 육류식품을 만드는 프랑스 기업 코미겔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편, 독일 농업소비자보호부는 말고기 가공식품 유통 실태 파악을 위한 전국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말고기 가공식품 35만9,772개가 룩셈부르크의 한 공장에서 수입돼 지난해 11월과 1월 사이 독일 전역에 공급됐다.
핀란드 식품 안전 당국(Evira)도 핀란드에서 유통되는 쇠고기 가공식품에 대한 무작위 유전자(DNA)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