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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토끼 잡은 '돼지'

'19세 루키' 백규정 하나외환 챔피언십 우승

연장 첫홀서 전인지·린시컴 꺾어 LPGA 직행·올 수입 10억 돌파

"우승이라는 좋은 생일선물 받아 절친 효주와 美서 신인왕 경쟁"

안선주 일본투어 2주 연속 정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백규정(19·CJ오쇼핑)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백규정은 19일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를 기록, 전인지(20·하이트진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3억2,000만원)를 챙겼다.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해 KLPGA 투어 3승으로 4억9,000만원을 모은 백규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총상금 8억원을 돌파했다. 후원사 인센티브 등을 더하면 실제 금액은 10억원을 훌쩍 넘는다.

상금보다 더 값진 것은 LPGA 투어 진출권이다. LPGA 투어는 아시아 등 미국 외 지역에서 상당수 대회를 개최하는데 지난 2002년 창설된 하나외환 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다. KLPGA 투어 상금랭킹 12위 안에 들어 초청선수 자격으로 이 대회에 나선 백규정은 첫 출전 만에 우승을 거둬 미국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이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에 직행하기는 2006년 홍진주 이후 백규정이 8년 만에 처음이다.

2년차 김효주(19·롯데)가 지난달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초청선수로 우승, 미국 직행 티켓을 따낸 데 이어 한 달 만에 백규정이 같은 코스를 밟았다.

한 시즌에 2명이 LPGA 투어 우승으로 미국 무대 진출권을 따낸 것은 한국여자프로골프 사상 최초다.

김효주가 한 시즌 먼저 프로에 데뷔했지만 백규정과 김효주는 동갑내기 '절친'이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나란히 활약해온 한국여자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들이 차례로 큰일을 해낸 것이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백규정은 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11번홀(파4)부터 15번홀(파3)까지 5연속 버디로 무섭게 치고 올라와 공동 선두를 되찾았다. 이후 린시컴과 전인지가 10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상황. 바로 뒷조의 전인지는 17번홀까지 스코어가 10언더파였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백규정은 3번째 샷을 홀 2.5m에 붙여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공은 홀 왼쪽으로 지나쳐버렸다. 버디 실패 뒤 백규정의 긴 한숨은 연장 첫 홀 만에 환호로 바뀌었다. 린시컴이 1.2m 버디 퍼트를 놓친 뒤 백규정은 1m 버디를 성공했다. 앞서 전인지는 3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보기) 일찌감치 우승에서 멀어졌다.

경기 후 백규정은 "전반에 선두와 타수가 벌어져 톱5 안에만 들고자 했는데 우승까지 했다. 우승이 좋은 생일(15일) 선물이 됐다"며 "이제 미국에 가서 다시 (김)효주랑 신인왕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심란하다"며 웃었다.

한편 안선주(27)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이날 지바현 도큐세븐헌드레드CC(파72·6,635야드)에서 열린 후지쓰 레이디스에서 안선주는 최종합계 11언더파를 적었다. 그는 기구치 에리카, 요코미네 사쿠라(이상 일본)와 돌입한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시즌 5승째이자 JLPGA 투어 통산 18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440만엔(약 1억4,000만원). 시즌 상금을 1억3,609만엔으로 늘려 상금 선두도 지켰다. 상금 2위는 이보미(26), 3위는 신지애(26)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31개 대회 가운데 14승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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