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제4대 총장으로 재선임돼 영산대를 다시 이끌게 된 부구욱(사진) 총장은 특성화를 통해 지역은 물론이고 국내 법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로스쿨을 빠른 시일 내에 유치해 법률ㆍ비즈니스 특성화 대학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로스쿨 교육 정착에 기여하는 동시에 부산캠퍼스는 관광·영상분야, 양산캠퍼스는 보건의료분야 특성화로 캠퍼스가 위치한 지역에 기여하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부산의 경우 관광과 영상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곳이고 양산의 경우 동남권 의료중심지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년 동안 제3대 총장을 역임하면서 복수캠퍼스 시대를 열었다면 이번 임기 동안에는 두 캠퍼스를 각각의 특성에 맞게 우수한 교육의 장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영산대는 지난 그의 임기 동안 무역구제 모의재판경연대회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는가 하면 교육부의 '차세대 영상 IT전문인력양성사업'에 선정돼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누리 신흥수출시장 개척사업', '누리 호텔관광컨벤션사업' 등 굵직한 사업에 선정 됐다. 이 같은 성과는 특성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양질의 밑거름이 될 것이란 게 부 총장의 기대다. 그는 "재단 산하의 전문대학을 흡수·통합해 복수캠퍼스 시대를 열기까지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대학의 흡수통합 모범 사례로 꼽히면서 다른 대학들도 통합 움직임이 일게 됐고 이제 이를 바탕으로 다시 도약할 때"라고 설명했다. 영산대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부 총장은 최우선 과제로 로스쿨 유치를 꼽았다. 그는 "영산대는 전국 모든 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로스쿨 방식을 도입, 연구하면서 로스쿨 본질에 대해 가장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데도 탈락했다"며 "현재 관련법규와 공표된 로스쿨 선정기준을 위배한 결정으로 탈락됐다고 판단해 법원에서 그 위법성 여부를 다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와는 별개로 로스쿨로 선정됐어야 마땅한 대학이 바로 영산대인 만큼 로스쿨 선정을 위한 노력은 종전과 다름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이미 수도권 유수의 명문대들과 법학교육과 교육방법을 공동개발하기로 협정을 체결해 놓고 있어 그 동안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로스쿨의 성공적인 안착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로스쿨 유치에 대해 부 총장의 자신감은 충만했다. 법률 특성화정책에 따라 학문 중심의 법학교육 대신 법률실무능력을 배양하는데 초점을 둔 교육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데다가 축적된 성과 역시 인정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로스쿨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로스쿨 정원을 늘리는 것에 법조계의 이해와 양해를 얻어내는데 영산대도 기여하는 게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결국 로스쿨 정원이 증원된다면 반드시 영산대에 로스쿨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확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