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빙 앤 조이] 급속히 증가하는 전립선 암 55세 이상 男 3.2%가 "발병 추정"특이 항원 검사 등 정기검진 필수고등어·시금치 등 많이 섭취해야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서구질환인 전립선암 발생이 점차 늘고 있다. 50대 남성의 경우 연 1회 직장수지검사나 혈액 검사로 전립선암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 전립선암 환자가 초음파 치료를 받고 있다. 항문에 손을 넣어 전립선암을 판별하는 직장수지검사 모식도.(작은 사진)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우리나라 5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3.2명이 전립선암으로 추정된다는 의학계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지난 6월 광주ㆍ대전ㆍ마산지역의 55세 이상 남성 3,824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선별검사를 한 결과 전립선암 추정률이 3.17%로 나왔다. 이는 미국(5.8명)ㆍ유럽(5.3명)보다는 낮지만 일본(2.3명)ㆍ중국(1.3명)보다는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서구질환으로 여겨졌던 전립선암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급속도로 늘고 있는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50대(가족 중에 병력이 있으면 40대) 이상 남성의 경우 연 1회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 직장수지검사 등 전립선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하며 야채ㆍ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아버지의 암’ ‘황제의 암’으로 불려 전립선암은 미국ㆍ유럽 등 서구에서 50대 이후 남성에서 발생률이 높아 ‘아버지의 암’이라 불리며 대통령, 최고경영자(CEO), 영화배우 등 유명인들이 많이 ‘황제의 암’이라 불리기도 한다. 잘 먹는 사람이 많이 걸릴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골프선수 타이거우즈의 아버지도 2006년 이 병으로 사망해 당시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전립선암은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 부위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다른 암에 비해 진행속도가 느려 수년에 걸쳐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에 생긴 종양이 커지면 방광ㆍ정낭ㆍ골반 등 주변 조직과 장기로 퍼져나가게 된다. 조기에 발견하면 10년 생존률이 80%에 달할 정도로 치료 효과가 높아 ‘자비로운 암’으로도 일컬어지는 만큼 조기검진이 중요하다. 대한비뇨기과학회 관계자는 “전립선암은 대표적인 서구질환으로 인식됐으나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한국 남성들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며 “혈액검사를 통해 PSA 수치를 파악하는 등 간단하게 암 선별검사를 할 수 있는 만큼 조기검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립선암은 아주 서서히 자라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더러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배뇨장애가 있어도 전립선이 붓는 전립선비대증 때문인지, 전립선암 때문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이미 전립선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증상의 유무를 떠나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하려면 50대 이후에는 매년, 가족력이 있으면 40대부터 매년 직장수지검사와 전립선특이항원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전립선암이 진행된 후 나타나는 증상들 ㆍ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난다. ㆍ낮에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이 심하다. ㆍ배뇨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ㆍ배뇨 후에 소변을 흘린다. ㆍ소변이 마려우면 못 참는다. (급뇨) ㆍ저절로 소변이 나온다. (요실금) ㆍ배뇨시에 힘을 주게 된다. ㆍ소변을 본지 몇 분밖에 안됐는데도 다시 화장실에 간다. ◇직장수지ㆍ전립선특이항원 검사로 조기 발견 가능 직장수지검사는 의사가 환자의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직장 가까이에 있는 전립선을 만져보는 기본적인 검사다. 의사는 이 검사를 통해 전립선의 크기ㆍ모양ㆍ통증 여부ㆍ딱딱한 정도ㆍ좌우대칭 여부 등 전립선의 상태를 진단한다. 전립선암이 아주 초기인 경우에는 정상으로 만져지기도 한다. 항문을 통한 직장수지검사를 받기가 곤욕스럽다면 간단히 혈액검사로 전립선암 유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전립선 특이항원(PSAㆍProstate Specific Antigen)검사는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가능해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에 가장 널리 사용된다. 전립선 특이항원의 정상치는 4ng/ml 이하며 이를 초과하면 전립선암 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외국의 경우 PSA 수치가 4~10ng/ml일 경우 4명 중 1명, 10ng/ml 이상은 2명 중 1명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4~10ng/ml에서는 약 15%, 10ng/ml 이상에서는 30%에서 전립선암이 발견되고 있다. 이밖에 초음파기구를 항문에 넣고 전립선의 크기ㆍ모양을 측정하는 전립선 초음파검사나 전립선 조직검사 등을 실시하기도 한다. ◇동물성 고지방식 줄이고 토마토 많이 섭취해야 고지방질ㆍ인스턴트 식품 과다섭취, 식이섬유 섭취부족 등 식생활의 서구화는 전립선암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하고 야채ㆍ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 카로틴 성분이 풍부한 호박ㆍ당근ㆍ시금치ㆍ상추ㆍ아스파라가스와 같은 녹황색 야채, 된장ㆍ두부ㆍ청국장 등 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감귤에 들어 있는 ‘페릴릴 알코올’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한다. 양념으로 많이 사용되는 마늘ㆍ양파와 녹차도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도 권장할만 하다. 등푸른 생선에 있는 DHAㆍEPA 성분이 전립선암의 세포수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황태곤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장은 “음식은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며 전립선암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제정 한국인의 전립선암 예방수칙 1. 50대 이상 남성은 연 1회 전립선암 검진(직장수지검사ㆍ전립선특이항원검사)을 받는다 2. 가족이나 친척 중에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40대부터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다 3. 된장ㆍ두부ㆍ청국장 등 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즐긴다 4. 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한다 5. 신선한 야채ㆍ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6. 항산화물질인 리코펜이 풍부한 토마토를 익힌 상태로 섭취한다 7. 일주일에 3회 이상, 1회에 30분 이상 운동을 한다 ▶▶▶ 관련기사 ◀◀◀ ▶ [리빙 앤 조이] 귀성길 피로 달래줄 고속道 휴게소 100%활용법 ▶ [리빙 앤 조이]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 ▶ [리빙 앤 조이] 휴게소, 그곳엔 문화도 있더라 ▶ [리빙 앤 조이] 음료수 달고사는 아이 만성식체 위험 ▶ [리빙 앤 조이] 급속히 증가하는 전립선 암 ▶ [리빙 앤 조이] 지중해 빛 환상여행 국내서 즐긴다 ▶ [리빙 앤 조이] 가을 저녁 '즐거운 공포'가 당신을 기다린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