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인 '기업사냥꾼'인 칼 아이칸과 커크 커코리언이 자금난에 봉착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회사인 MGM 미라지 경영권을 놓고 대결하고 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칼 아이칸이 총사업비 86억 달러의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인 '씨티센터'를 개발하려다 파산위기에 몰린 MGM 미라지에 대해 파산보호신청을 통한 구조조정을 촉구, 커크 커코리언에 도전장을 냈다고 전했다. 커크 커코리언은 미라지 MGM의 지분 53%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에 앞서 칼 아이칸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사모펀드인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함께 수억 달러에 달하는 MGM 미라지의 채권을 사들여 현재 5억 달러에 이르는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WSJ은 "아이칸의 전략이 무엇인지는 불확실하지만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MGM 미라지로 부터 값진 자산을 획득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칼 아이칸의 희망대로 MGM 미라지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 주주인 커코리언의 지분은 휴짓조각이 되지만 채권자인 아이칸은 주주에 우선해 자산을 챙길 수 있다. 이에 대해 MGM미라지는 칼 아이칸의 공격에 무시 전략으로 맞서고 있지만,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7월과 10월에 MGM 미라지측이 이를 갚지 못할 경우 경영권에 압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은 분석했다. MGM미라지는 7월과 10월에 각각 2억2,700만 달러와 8억2,100만 달러의 채권이 만기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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