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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때문에… 내년 4월까지가 공사 탄력 변수

■대우건설 '파푸아뉴기니 LNG 액화 플랜트 현장' 가보니<br>총 사업규모 20억 달러<br>LNG 액화 플랜트의 꽃<br>프로세스부문 시공 맡아

대우건설의 파푸아뉴기니 LNG 플랜트 공사 현장 전경. 공정률이 55% 정도로 토목과 골조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하루 최대 4,800명의 인원을 투입해 내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대우건설

파푸아뉴기니(PNG)의 수도 포트모레스비(Port Moresbi)를 벗어나 북쪽으로 30분 정도 자동차를 타고 가다 보면 정면으로 대규모 공사 현장이 나타난다. 원유나 가스를 모아두는 저장탱크가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거대한 철골 구조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지난 2009년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파푸아뉴기니 플랜트 건설시장에 진출한 대우건설의 'PNG LNG 액화 플랜트' 건설 현장이다.

'PNG LNG 액화 플랜트'는 다국적 석유회사 엑손모빌이 파푸아뉴기니의 서북쪽 산악지대인 서던하일랜드(Southern Highlands) 지역을 개발해 채취한 가스를 액화시키는 공장이다. 대우건설은 총 사업비만 20억달러에 달하는 이 플랜트의 EPC(설계·구매·시공 일괄계약)업체인 CJJV(일본 치요다와 JGC의 합작회사)의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LNG 액화 프로세스 부분(2억9,000만달러)의 시공을 맡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55% 정도로 토목 및 골조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이다. 현장을 찾은 16일에는 마무리 골조 공사와 배관 제작·설치, 전기케이블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장소장인 김영후 대우건설 상무는 "배관 공사가 조금 지연됐지만 하루 4,200명이 동원돼 작업 속도를 올리고 있다"며 "우기가 시작되는 지금부터 내년 4월까지가 공사의 가장 큰 고비"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맡은 프로세스 부분은 LNG 액화 플랜트 설비의 핵심이다. 외관이 기차를 닮았다고 해서 '트레인(train)'이라고 부른다. 대우건설은 2기의 트레인 공사를 한꺼번에 진행하고 있다.

천연가스의 액화과정은 까다롭다. 서던하일랜드 지역 가스전에서 채취된 천연가스는 파이프를 통해 250여㎞를 운송된 뒤 액화 플랜트의 입구인 압축기에 도달하게 된다. 이 곳에서 천연가스는 고온의 압축가스로 만들어지며 이후 탈황시설과 수분 및 수은 제거시설 등을 거친다. 이후 주냉각타워로 이동한 천연가스는 프로판 등 냉매를 이용해 영하 161.5도 이하로 냉각되면서 액체 상태로 남게 된다. 액체상태인 천연가스는 실온의 천연가스보다 부피는 600분의1로 줄고 비중도 원유의 절반 정도다. 보관과 운송이 더 편리해지는 셈이다. 김영식 대우건설 부장은 "프로세스 부분은 LNG 액화 플랜트의 꽃"이라며 "일본 치요다 등 발주회사가 대우건설의 시공능력을 인정해 수의계약 형식으로 따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최근 가스 개발 붐이 일고 있는 파푸아뉴기니에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파푸아뉴기니의 LNG 부존량은 8억5,680만톤으로이는 지난해 국내 LNG 소비량(3,400만톤)의 25배가 넘는다.

대우건설도 이미 인터오일사가 추진하는 60억달러 규모의 LNG 프로젝트 등에 한국가스공사와 동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는 단순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 능력도 키워 가스 플랜트 분야에서도 종합 EPC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상무는 "파푸아뉴기니는 열악한 인프라와 높은 물가 등으로 어려움은 많지만 개발 여력이 풍부한 곳"이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파푸아뉴기니를 또 하나의 신시장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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