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0시 미국 전역 중 처음 투표를 실시한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각각 5표를 획득했다. 광산마을이었던 이 지역은 지난 1960년부터 미 대선에서 첫번째로 자정에 투표하고 다음날 일찍 일하러 나가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딕스빌노치에서 대선 후보들이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막판까지 초박빙 양상을 보이는 이번 대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민주당원 2명, 공화당원 3명, 무당파 5명 등 모두 10명이 참가한 이날 투표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으며 즉각 개표가 마무리돼 공식 결과발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밤늦게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 도착해 하루를 묵은 뒤 선거 당일 친구들과 농구경기를 할 예정이다. 선거일 농구경기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반드시 해야 하는 관례로 여겨진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선거 당일 여러 차례 방송 인터뷰도 잡아놓았으며 저녁에는 캠프 참모들과 자원봉사자ㆍ친구ㆍ가족ㆍ지지자들과 함께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파티를 여는 등 여유를 즐길 예정이다.
반면 롬니 후보는 선거 당일까지 지역을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한다. 최대 경합주인 오하이오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한다. 이는 투표가 마감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대선을 하루 앞둔 5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플로리다ㆍ텍사스 등의 연기금들이 '재정절벽(재정지출의 갑작스러운 중단이나 급감에 따른 경제 충격)'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주요 일간지에 내 눈길을 끌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들은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로 시장의 신뢰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암울한 재정위기 가능성을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새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가 재정절벽 위기 해소가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FT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실제로 승리할 경우 의회와 협조해 재정절벽 문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시와 뉴저지주는 허리케인 '샌디'의 피해를 심하게 당한 지역을 중심으로 240여개 투표소를 변경했다. 뉴욕시는 코니아일랜드 등 피해지역의 60여개 투표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해당 지역 유권자들에게 투표소까지 왕복 교통수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뉴욕주의 경우 이재민은 아무 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뉴저지주에서는 180여개 투표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버스에 투표시설을 갖춘 이동식 투표소를 이재민 대피시설마다 운행할 예정이다. 뉴저지주는 이와 함께 허리케인의 피해로 투표소를 방문하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e메일을 통한 부재자 투표를 허용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e메일 투표가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에 취약해 선거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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