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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7곳 내년까지 더 건립"

尹재정, 주한美상의 강연··· 외국인 전용 병원도 확충<br>"한미FTA는 윈윈협정··· 조속비준 노력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초청 오찬 강연에 참석해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2010년까지 국제학교 7개를 추가로 건립하고 외국인 전용 병원을 늘리기도 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초청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의 정책 대응' 오찬 강연에서 "한국에서 살거나 사업하는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그간 지적된 교육ㆍ의료 부문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2010년까지 국제학교를 7개 더 짓고 외국인 전용병원(Clinic)을 지어 외국인이 교육과 의료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3개년 계획'에 포함됐던 내용이지만 서비스 산업 선진화가 지지부진하면서 이 부분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독려로 해석된다. 정부는 당시 3개년 계획에서 서울 지역 3곳(반포ㆍ상암ㆍ개포)을 비롯한 전국 광역시에 국제학교를 신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가장 이른 개교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학교가 여태 학교를 운영할 외국 비영리 교육기관도 찾지 못하고 입학할 외국인 학생도 없어 9월 개교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외국인 전용 병원ㆍ병상 문제는 국내 대형 병원이 외국인 환자를 별도의 병동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추가 건립을 원활하게 해달라고 건의했고 현재 보건복지가족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사항이다. 윤 장관은 한국 경제가 최근 어려움이 없지 않지만 일부 긍정적 신호가 보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장관은 "환율과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으며 북한의 로켓 발사에도 불구하고 30억달러의 외평채 발행에도 성공했다"며 "최근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우리 국회 상임위원회(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 윤 장관은 "FTA를 통한 자유무역 확장은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ㆍ미 FTA는 양국 모두에 중대한 경제적 이득을 주는 윈윈 협정인 만큼 양국 의회에서 조속히 비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장관은 전날 국회 외통위에서 야당 의원들이 비준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벌인 몸싸움에 대해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윤 장관은 강연 후 기자와 만나 "(모임에서) 한ㆍ미 FTA 비준안 국회 외통위 통과와 관련, 신문들 1면에 실린 박진 의원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며 여야가 몸싸움을 벌인 데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을 에둘러 전했다. 이날 윤 장관이 앉은 테이블에는 데이비드 럭 암참 회장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 겸 암참 명예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있었다. 윤 장관은 또 "GM대우는 현재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실사 중이며 실사 뒤 여러모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미국 관계자들에게서) GM본사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시보레 라인 정도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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