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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국간 회담도 조속히 열자”…통일부, “대응계획 없다”
입력2011-01-31 18:11:47
수정
2011.01.31 18:11:47
북한이 군사실무회담에 이어 당국간 회담도 앞당겨 열자고 우리 측에 제안했다.
통일부는 그러나 기존의 북측 주장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들어 “특별히 대응할 계획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는 31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측이 조속한 남북대화 개최를 촉구하는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날 통지문은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낮 12시께 우리 측에 전달됐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통지문에 따르면 북측은 “우리 군대의 대범한 고위급 군사회담 제의로 북남 대화의 장애물이 모두 제거된 조건에서 이제는 북과 남의 당국이 마주앉아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할 때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북남 회담을 통해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들과 쌍방이 관심하는 모든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 해결해 나갈 것”을 요구했다. 아태평화위는 이달 10일 통일부에 보낸 통지문에서도 당국 간 회담을 위한 국장급 실무접촉을 개성에서 갖자고 제의했으나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같은 날 북한 적십자위원회는 2월1일 문산에서 남북 적십자회담을 열자고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냈다.
북한의 이 같은 회담요구에 통일부의 반응은 싸늘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존에 북측이 주장해왔던 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며 "오늘 통지문에 대해 특별히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측이 연초부터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담화나 아태위 통지문 등을 통해 적십자회담과 개성공단회담 개최 등을 제의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는 또 “현재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회담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비핵화 진정성 확인을 위한 당국 간 회담 개최에 북측의 호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측의 전통문 발송을 정부가 감춘 사실이 잇따라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
국방부는 북측이 지난 29일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2월1일 개최하자고 제의한 전통문 내용을 이날 언론보도 이후 공개했고, 통일부도 이날 전통문 접수 사실을 조선중앙통신 보도 이후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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