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5일 구호단체 아시아사랑나눔(ACC)을 통해 태국의 중·고·대학생 6명에게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전 처장이 쾌척한 장학금은 차이용 삿지파논 주미 태국대사의 부인 사망사건을 해결하고 받은 수임료다.
차이용 대사는 지난 2011년 9월 주한 태국대사로 재직할 당시 부인이 순천향대병원에서 급성 장폐색증으로 진료를 받다 사망하자 병원 측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한 뒤 변호사인 이 전 처장에게 사건을 맡겼다. 이 사건은 자칫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였으나 이 전 처장의 중재로 지난해 3월 병원 측이 2억5,000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이 전 처장은 "부인을 잃고 슬픔에 빠진 차 대사가 준 사례비를 개인적으로 쓸 수는 없어 장학금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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