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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산업 엇갈린 明暗] 美, 중국 저가 제품에 밀려 휘청

글로벌 경기 침체 겹쳐 수요 급감<br>세계 태양광시장 비중 7%로추락<br>美 3위 솔린드라 파산신청 예고


미국의 태양광 산업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좌초할 위기에 처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에 더해 저가를 앞세운 중국산의 공세에 밀려 파산으로 내몰리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태양광 업체인 솔린드라가 파산보호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솔린드라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인해 태양광 사업에 문제가 생겼다"고 시인하고,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특허를 매각하고 1,1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정리해고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NYT는 솔린드라가 아직 파산신청을 한 것은 아니지만 자료를 통해 밝힌 구조조정으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결국 파산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의 또 다른 태양광 업체인 에버그린솔라와 스펙트라와트도 지난 달 같은 이유로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미래산업으로 주목해 온 태양광사업이 이처럼 부진에 빠지면서 그 동안 관련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해 온 미 정부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솔린드라는 지난 2009년 태양광 업체로는 처음으로 5억3,500만달러에 달하는 정부 보조금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솔린드라를 방문해 태양광 업체의 뛰어난 기술력에 찬사를 보내며 미래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값싼 중국산 제품의 공세로 인해 이 같은 미 정부의 태양광산업 육성 계획은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에너지국의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태양광 전지 및 모듈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95년 43%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에는 7%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에너지국은 지난해 12월 이후 태양광 패널의 가격도 42%나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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