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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하지 순례자 최소 345명 압사
입력2006-01-13 16:59:21
수정
2006.01.13 16:59:21
최수문 기자
이슬람교도들의 연례 메카 순례행사(하지) 중에 발생한 압사사고의 사망자가 345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하지 행사에 참가한 이슬람교도들이 12일(현지시간) ‘마귀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을 치르면서 압사사고가 일어나 최소 345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가 밝혔다.
마귀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은 메카 순례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로, 선지자 아브라함이 신의 소명에 따라 아들 이스마엘을 제물로 바치려 할 때 유혹했다는 악마를 쫓는 의식이다.
이날 압사사고는 3개의 돌기둥이 있는 알-자마라트로 접근할 수 있는 인도교의 진입로 한 곳에서 순례자들이 여행가방에 걸려 차례로 넘어지면서 발생했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메카에서 일어난 호텔 붕괴사고로 순례자 76명이 사망해 지난 90년 압사사고로 1,400여명이 희생된 이후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해로 기록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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