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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출마 공식선언

"제주 경제규모 2배 확대하겠다" 강조

"후견인으로 모시고 싶다" 우근민 구애도

원희룡 전 의원이 16일 제주지사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원 전 의원은 이날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 변화와 새 시대를 열라고 사랑하는 어머니 제주가 저를 불러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전 의원은 ▦제주의 문화와 환경을 자본으로 하는 창조적 성장 ▦세계적 문화와 교류하고 융합하는 문화의 체험장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제주도민이 중심이 되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가 키운 제주의 가치가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를 뒤덮고, 세계로 뻗어 나가게 해야 한다”며 “제주의 경제규모를 현재의 12조 원 규모에서 25조 원 규모로 5년 이내에 2배 이상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에서 정치하던 ‘낙하산’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저는 제주의 성원으로 성장했고 늘 어머니인 고향에 고마움과 애정을 품고 있었다”며 “저를 불러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그 부름에 응답하고자 가슴 뛰는 영광을 안고 주저함 없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원 전 의원은 제주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서울 양천구에서 3선을 하는 등 서울에서 주요 정치 경력을 쌓아왔다.



이로써 제주지사 새누리당 경선은 원 전 의원을 비롯해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방훈 전 제주시장, 양원찬 재외제주도민연합회장의 4파전으로 다음달 10일 치러질 예정이다. 우근민 현 제주지사는 여론조사를 100% 반영하는 경선룰에 반발해 지난 15일 경선에 불참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 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수도 있어 여권의 제주지사 후보가 2명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 전 의원 역시 이를 의식해 이날 “(우 지사가) 고뇌에 찬 결단 해주시길 후배로서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앞으로 가장 강력한 후견인으로 모시고 싶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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