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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캐나다 오일샌드 규제 추진

에너지법상 수입금지 연료 분류에 캐나다 정부 '발끈'


미국이 환경오염을 이유로 오일샌드에서 추출한 캐나다산(産) 원유 수입을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자 캐나다가 이의를 제기했다. 오일샌드 활용이 줄어들 경우 캐나다의 석유산업이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국제 시장에도 유가를 하락시킬 요인중 하나가 사라지게 된다. 발단은 올초 발효된 미국의 에너지독립안보법안의 일부 규정 때문이다. 이 법 526조는 미 행정부로 하여금 석유등 전통적 화석연료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많이 하는 대체에너지의 개발과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캐나다에 집중적으로 매장된 오일샌드는 원유성분이 함유된 모래를 의미하는데 모래를 채굴하고 또 여기서 원유를 뽑아내려면 일반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든다. 즉 오일샌드는 기존 유전에서 나온 석유와는 다른 비전통적 연료로 분류되는데 석유를 추출하는 복잡한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더 배출하는 이유로 이번 에너지법상의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대체에너지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이런 미국의 움직임에 캐나다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최근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 서한을 보내 에너지법 526조 금지 대상에 오일샌드를 포함시키지 말 것으로 요청했다. 캐나다 정부의 처지가 다급한 것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큰 민주당 쪽이 보다 엄격히 에너지법 관련조항을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로서는 현 공화당 정부가 유권해석을 하는 것은 선호하는 셈이다. 캐나다는 지난 2006년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 총 314만배럴 가운데 235만배럴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캐나다 원유생산은 오일샌드에서 거의 이뤄진다. 대미국 수출은 지난해 242만배럴로 전년대비 3%가 늘어났다. 라이스대학의 에이미 자페 교수는 “오일샌드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글로벌 원유공급량을 줄이면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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