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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뛰어넘은 19세 스피스

5차 연장 혈투 끝 존디어 정상… 우즈 보다 첫승 1년 빨라

19세 신예 조던 스피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남자골프 세계 최고 무대인 PGA 투어에서 10대 선수가 우승하기는 무려 82년 만의 일이다.

스피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ㆍ7,25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쳐 잭 존슨(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과 동타를 이룬 뒤 5번째 연장전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19세11개월18일의 스피스는 PGA 투어 사상 네 번째 어린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10대 우승은 1931년 산타모니카 오픈에서 당시 19세8개월이었던 랠프 걸달(미국) 이후 82년 만이다. 1900년 이후 최연소 우승자는 1923년 갈베스턴 오픈의 해리 쿠퍼(당시 19세4일)였다.

지난해 12월 프로로 전향한 스피스는 PGA 투어 첫 승 나이를 기준으로 모두 20세에 기록한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필 미컬슨보다 빨랐다. 이번주 열리는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획득한 그는 투어 선수들의 투표로 뽑는 신인상에도 성큼 다가섰다. 우승상금은 82만8,000달러(약 9억3,000만원).

스피스의 기록적인 우승은 극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선두에 6타 뒤진 채 출발한 그는 1타 차까지 맹추격에 나섰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우승은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약 13m를 남기고 친 볼이 원 바운드로 깃대에 맞은 뒤 깃대를 타고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적적인 버디로 연장전에 돌입한 후에도 고비가 있었다. 18번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는 존슨의 칩샷이 홀을 맞고 나와 한숨을 돌렸고 17번홀(파5)의 4차 연장에서는 헌이 1.5m 정도의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덕에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위기를 넘긴 그는 5차 연장전(18번홀)에서 혼자 파를 지켜내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피스는 지난 2009년과 2011년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유망주였다. 이 대회를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우즈(3회) 외에 스피스가 유일하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도 3월 푸에르토리코오픈 공동 2위를 비롯해 총 16개 대회에 출전해 여섯 차례 톱10에 입상했다. 그는 "18번홀 벙커 샷은 내 생애 최대 행운이었다"면서 "내 첫 목표가 이렇게 일찍 이뤄질 줄은 몰랐다"고 기뻐했다.

최경주(43ㆍSK텔레콤)는 11언더파 공동 33위,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은 8언더파 공동 5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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