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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역서 저항세력 총공세
입력2004-06-25 18:04:58
수정
2004.06.25 18:04:58
주권이양 저지위해 6개도시서 동시다발 테러<br>美軍반격 400여명 사상…臨政 앞날 먹구름<br>미국인 54% "이라크戰 실수" 첫 과반수 넘어
이라크 임시정부와 연합군간의 주권이양 작업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무장세력들의 테러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라크 임시정부는 24일(현지시간) 미군 주도의 연합군 임시행정처로부터 11개 정부부처에 대한 업무 권한을 인수했다. 임시정부는 오는 30일까지 총 25개 부처의 업무를 인수해 주권이양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라크 전역에서 무장세력들의 테러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져 정국 불안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는 이날 임시정부 본부에서 열린 업무 인수인계 행사에서 “주요 부처들이 업무를 인계를 받음으로써 우리는 이라크인에 의해 통치되는 독립된 주권국가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국방, 내무, 재무, 법무 등 주요 부처의 업무가 연합군에서 이라크 임시정부로 넘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종전 선언 이후 이라크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졌던 무장봉기는 최종 주권이양을 앞두고 더욱 조직화되고 있다.
이라크 저항세력은 24일 주요 6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차량폭탄테러와 경찰서 탈취 등 총공세를 펼쳤고 미군도 반격에 나서 모두 100여명이 죽고 320명이 부상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이라크 민간인들이며 미군은 3명이 숨지고 최소 12명이 부상했다. 김선일씨를 피살한 ‘유일신과 성전’은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저항세력을 과소평가했다”고 털어놓은 뒤 “현재 이들 저항세력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조만간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대규모 무장공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라크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미국의 이라크전에 찬성했던 미국인들까지도 부시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CNN과 USA투데이, 갤럽 등이 공동으로 지난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21명의 응답자 가운데 54%가 이라크에 군대를 파견한 것은 실수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6월초 조사의 41%에서 훨씬 증가된 수치로 과반수 이상의 미국인들이 이라크 전쟁의 잘못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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