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은 ‘엘리자베스 테일러 에이즈재단’ 기부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세계의 연인’ 고(故) 엘리자베스 테일러(사진)의 개인 소장품 경매로 무려 1억5,000만달러(약 1,730억원)에 달하는 수익금이 발생했다고 B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는 이날 테일러가 소장하고 있던 보석과 의류, 예술품을 대상으로 나흘간 열린 이번 경매에서 모두 1억5,420만달러(약 1,784억8,000만원)의 수익금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가의 7배에 달한다. 특히 테일러가 주연한 ‘녹원의 천사(National Velvet)’ 가죽 제본 대본은 예상가의 50배인 17만달러에 낙찰되는 등 전설적인 여배우에 대한 추모 열기를 반영했다. 앞서 이번주 초 실시된 경매에서 테일러의 16세기 진주 목걸이는 사상 최고가인 1,180만달러에 낙찰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테일러가 소장하고 있던 약 1천개 품목을 대상으로 온라인 경매는 이날 저녁까지 계속됐다. 그의 친구인 마이클 잭슨이 직접 서명한 사진은 14만6,500만달러에 팔렸다. 이번 경매의 수익금은 테일러가 지난 1991년 설립한 ‘엘리자베스 테일러 에이즈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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