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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속 버디쇼 대니 리 아쉽게 울었다

PGA OHL 클래식

3번~9번홀까지 줄버디 행진

18번홀서 긴장한 듯 벙커 빠뜨려

2타차 3위로 생애 첫 우승컵 놓쳐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4·한국명 이진명)가 7연속 버디 쇼를 펼쳤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대니 리는 17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카멜레온골프장(파71·6,987야드)에서 열린 OHL 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그는 우승컵을 안은 찰리 호프먼(38·미국·17언더파)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4타 차 공동 5위였던 대니 리는 이날 전반 3번부터 9번홀까지 7개 홀 연속으로 '줄 버디'를 엮으며 정상을 향해 내달렸다. 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은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2009년 캐나다 오픈 2라운드에서 작성한 9개 홀이다.



그러나 후반 들어 대니 리는 긴장한 듯 12번(파4)과 15번홀(파3) 보기로 기세가 꺾였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1타를 더 잃었다. 전반(29타)과 후반(38타) 타수 차가 9타나 돼 우승과 멀어진 그는 지난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 준우승 이후 두 번째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위안 삼아야 했다.

한편 호프먼은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3위로 출발, 5타를 줄여 4년 전 통산 두 번째 우승 이후 108번째 도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우승상금은 109만8,000달러(약 12억원).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박성준(28)은 공동 56위(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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