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건설부문(금호건설)의 색다른 사회공헌활동이 건설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택사업을 펼치는 건설사인 만큼 노후화된 지역에 벽화거리를 조성,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금호건설은 블로그ㆍ페이스북ㆍ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 활용 능력이 뛰어난 대학생들을 선발, 여름방학을 이용해 서울 은평구 신사동 산새마을에서 ‘빛 그린 어울림 거리’ 벽화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벽화프로젝트에는 대학생 홍보대사인‘파블로(파워블로거의 줄임말)’20명과 미술전공 및 벽화동아리 소속 대학생 30여명 등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금호건설의 ‘빛 그린 어울림 거리’벽화 조성 프로젝트는 올해로 4년째 진행되고 있다. 2009년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첫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이후 시흥동 금천초등학교(2011년)와 용산구 이태원동(2012년)에서도 벽화거리가 조성됐다. 지금까지 벽화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한 파블로 대학생 수는 150여명. 이들은 봉사활동 기획과 장소 섭외, 벽화 작업 등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파블로 대학생들은 여름에는 벽화거리 조성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겨울에는 집수리와 벼룩시장 운영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벽화거리 프로젝트는 노후화된 지역을 직접 찾아 벽화거리를 형성함으로써 침체된 마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관광 명소로 만들고 있다.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김승환씨(세종대 건축공학4)는 “대학생활 동안 참여한 대부분의 봉사활동이 일회성에 그치는 반면 금호건설의 벽화조성 프로젝트는 장소 선정을 시작으로 기획, 주민들과의 협의, 벽화그리기 등 60여일간의 활동을 자원봉사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진행하기 때문에 힘들다”면서도 “마을의 역사를 이해하면서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하나씩 완성해 가는데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설명=금호산업 건설부문의 대학생 홍보대사인 ‘파블로’들이 서울 은평구 신사동 산새마을에서 벽화거리 조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을 입구에 솟대를 설치하고 있다./사진제공=금호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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