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주택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자회사인 홈서비스오브아메리카가 주택중개 업체인 브룩필드자산관리와 합작사를 설립해 내년부터 미국 전역에서 '버크셔해서웨이 홈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부동산중개업을 시작한다고 1일 보도했다.
합작사는 1,700여개 이상의 지점에서 5만3,000명이 넘는 중개인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합작사의 주택판매 매출은 720억달러로 버크셔해서웨이 주택사업 부문 매출(320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이로써 버크셔해서웨이는 미 전역에서 대규모 영업망을 갖추게 된 것은 물론 브룩필드자산관리가 부동산시장에서 쌓은 경험까지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버핏은 지난달 레지덴셜캐피털로부터 15억달러에 주택대출사업 부문을 사들이고 올해 주택중개업 부문에서만도 8,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버핏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제로 금리'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치로 떨어진 덕분에 주택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최근 지표들도 미 주택시장의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준다. 9월 미국의 신규 주택건설은 87만 2,000건으로 전월에 비해 15%나 늘어 2008년 7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 미 대도시의 주택 가격도 1년 전에 비해 2%나 올라 2010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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