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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출 목표 3,600억달러 꼭 달성하자
입력2007-01-03 16:45:56
수정
2007.01.03 16:45:56
올해 수출은 3,60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0.4% 늘어날 것으로 정부가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우리 수출은 5년 연속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결코 반가워 할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무엇보다 수출신장률이 지난해(14.6%)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특히 반도체와 선박류가 10.7%와 24.7%로 평균 수출증가율을 웃돈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품목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자동차와 철강제품의 수출은 9%대에 그치고, 석유제품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둔화는 수출환경이 그만큼 나빠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율과 유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대의 복병이다. 원화가치는 새해 첫날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웃돌았던 유가는 최근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예측할 수 없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환경도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월가는 미국경제가 올해 잠재성장률 3%도 달성하기 힘들 것이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세계경제의 엔진이 식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위안화의 절상으로 인한 내수둔화 등 중국 변수도 걱정이다. 대내적으로는 대통령선거로 인한 정책갈등과 혼선, 그로 인한 경기위축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경제가 수년째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이 정도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수출이 버텨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믿을 데는 수출밖에 없는 실정이다. 수출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출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기업들은 원가절감과 기술개발 등으로 국제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 노동계 역시 투쟁보다는 노사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전향적인 자세가 요망된다. 정부는 외환시장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환율안정을 도모하고 유가 등 국제원자재시세의 급등락으로 인한 경제충격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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