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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혼조세 마감… S&P는 사상 최고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1.71포인트(0.38%) 오른 1만6,421.89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3.22포인트(0.17%) 높은 1,877.03을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5.85포인트(0.13%) 내린 4,352.1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 혼조세는 고용지표는 호조를 반면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투자가들이 7일 발표되는 2월 고용동향을 지켜보자며 관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월보다 2만6,000건 줄어든 32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켓워치가 취합한 시장의 예상치 33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반면 제조업 경기 지표인 공장주문 실적은 이례적 한파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공장주문이 전달과 비교해 0.7%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4% 감소)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공장주문 실적도 애초 발표한 1.5% 감소에서 2.0%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위기 국면을 맞은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러시아 귀속을 결의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합병 논의에 착수했고 우크라이나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분리 투표가 위법이라고 반발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섰고 미국은 폴란드 등과 군사협력을 확대하겠다며 러시아에 군사적 압박을 가했다.

한편 이날 찰스 플로서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걱정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플로서 총재는 “미국이 과거 이 정도의 양적완화 정책을 실행한 적이 없어서 대규모 자산 매입 정책이 가져올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현재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변경하기 위한 기준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미 경기 회복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는 한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더들리 총재는 “단기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전에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해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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