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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러시아 찍고 G20 정상회의 간다

2일 메드베데프 만나 가스관 등 논의

이명박 대통령이 한·러 정상회담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폴코바 공항에 도착해 3박5일간의 러시아ㆍ프랑스 순방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2일 현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민관산학으로 구성된 '제2차 한·러 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오는 2012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비롯한 주요 국제회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두 정상은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남ㆍ북ㆍ러 가스관 건설사업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ㆍ러 양국은 지난 10월26일 장관급이 참석하는 '제11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어 가스관 설치가 현실화되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2일 프랑스 칸으로 이동, 3~4일 이틀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적 재정ㆍ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유로존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개발재원 확보 논의 등을 중심으로 한 '칸 액션플랜'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로존 국가들은 칸 G20 정상회의가 유로존 위기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G20 회원국에 공식 서한을 보내 EU가 지난주 제시한 유로존 위기해소책에 G20가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EU 측은 무엇보다 G20이 위기의 근본적 원인인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불공정한 환율, 특히 중국 위안화 절상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칸 G20 정상회의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 지원에 대비해 대출재원을 확대하는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지만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 국가들이 지원에 따른 대가(IMF 추가 지분확대)를 원해 합의가 쉽지 않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은 칸으로 출발하기 앞서 오스트리아 방문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에 대한 구체적 지원대책에 대한 언급 없이 중국의 경제적 지위만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앞서 2일 비즈니스 서밋 만찬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3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잇달아 갖는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 지원에 대한 정상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실질적인 액션플랜을 위한 재원확보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G20 정상회의에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금융거래세 도입 등을 통한 개발재원 마련 방안을 직접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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