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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회장 33년만에 이사한다

한남동 삼성미술관 개관에 내년봄 인근주택으로 옮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내년 봄께 한남동 자택 인근의 새 집으로 이사한다. 8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자택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Leeum)’이 오는 13일 개관하면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한남동 내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지난 72년에 현 자택에 입주했으며 내년 봄께 인근으로 자택을 옮기면 33년 만에 이사를 하게 되는 셈이다. 이 회장의 현 자택은 문화공간으로 단장돼 활용될 계획이다. 삼성은 현재 이 회장 자택을 중심으로 그룹 영빈관 격인 ‘승지원’, 삼성미술관, 삼성아동문화센터, 삼성 관련 의료시설 등을 모아놓아 ‘삼성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이 회장이 새로 입주할 집도 현재 자택에서 멀리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남동 일대는 남산을 뒤로하고 한강을 바라보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으로 알려져 구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많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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