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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 신용등급 추락위기

과도한 비용절감으로 안전사고 반발, S&P, 하향조정 검토대상 지정

일본 최대 항공업체 일본항공(JAL)이 과도한 비용 절감으로 안전 사고가 빈발, 신용등급 추락 위기에 처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 주 현재 ‘BB-’인 JAL의 장기 신용등급을 추가 하향조정 검토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6일 보도했다. S&P는 JAL 항공기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신뢰도가 떨어지고 이용 승객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니구치 에이로 S&P 애널리스트는 “JAL의 승객수가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IHT는 JAL이 지난 20년간 6억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면서도 치명적인 인명 사고를 내지 않았지만 올해 잇따라 터진 안전 사고로 그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고 전했다. JAL은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정비 결함, 안전규칙 위반 등으로 인해 20여건이 넘는 사고가 발생하자 가네코 이사오 회장이 불명예 퇴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회장 사임 이후에도 지난 6월 JAL의 일본 국내선 여객기 앞바퀴 두개가 분리돼 떨어지고, 8월에는 후쿠오카 공항을 이륙한 여객기에 엔진 화재가 발생, 기체가 타버리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게다가 지난 9월 7일 중국으로 향하던 여객기는 계기판 고장으로 도쿄로 회항하기도 했다. 이 같은 JAL의 사고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정비 부문을 대폭 축소한 탓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가 폭등으로 인해 악화된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경비 절감에만 치중하다 보니 안전 문제가 뒷전으로 밀렸다는 분석이다. 일본 조종사 노조의 안전사고 분석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JAL의 히로아키 타테노 조종사는 “회사가 안전 점검을 위한 경비 지출을 삼각,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능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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