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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그들만의 돈잔치] 反월가 시위 국내로 확산
입력2011-10-11 18:10:13
수정
2011.10.11 18:10:13
금융소비자協등 시민단체 15일 여의도 집회
미국 월가의 과도한 이익 추구와 소득 불평등에 항의하는 월가 점령 시위가 국내에도 번졌다.
금융소비자협회는 11일 투기자본감시센터와 함께 오는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참여연대를 비롯해 여러 시민단체와 노동계는 물론 금융 피해자 단체 등이 시위에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백성진 협회 사무국장은 "참여 가능성이 있는 단체들이 지난 10일 개별적으로 실행회의를 시작했다"며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계획을 밝히고 15일을 행동의 날로 정해 집회나 선전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사무국장은 "월가 점령 시위처럼 '점령하라(occupy)'는 구호를 내걸지는 논의를 더 거쳐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진행될 운동은 '금융 공공성 회복'과 '금융 독립' 등 두 가지 포괄적 주제 아래 금융 피해자와 금융권 노동조합원, 대학생 등이 직면한 개별 피해를 드러내면서 금융시스템 전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참여 단체들은 최근 부실 대출로 논란이 된 저축은행 사태를 비롯해 파생상품 키코(KIKO)와 대학 학자금 대출이자 문제 등 금융과 민생 간 접점이 발생하는 여러 현안을 두루 망라할 계획이다.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서는 예금 피해자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금융 당국에 대해 부실 감독 책임을 물어 고소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검찰이 은행에 대해 무혐의 처분한 키코의 경우 '은행 직원이 상품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채 실적 때문에 판매했다는 증언이 많다'는 점 등을 들어 판매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설 방침이다. 대학생 문제에 관해서는 학자금 대출 이자를 복리로 적용하는 것을 '대학생을 상대로 한 돈놀이'로 규정하고 이자 부담 완화를 적극 요구할 방침이다. 파생 금융상품의 폐해의 경우 '글로벌 금융'의 허구성을 역설하면서 은행 지분의 최소 51%를 정부가 소유하거나 국민주 등 형태로 국민이 소유하게 하는 등 금융 독립성 확보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이 협회의 구상이다.
이와 함께 빈민단체의 연대체인 빈곤사회연대도 '1%에 맞선 99%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구호를 내걸고 15일 오후2시 서울역 광장에서 금융자본 규탄 집회를 연 뒤 명동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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