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 김지석, 김동욱 등이 주연을 맡은 영화 '국가대표'가 지난 4일 경기도 일산시에서의 촬영을 끝으로 크랭크업했다. 이날 SBS 탄현 제작센터에서 촬영된 장면은 하정우가 맡은 미국 입양인 밥(Bob)이 친 엄마를 찾기 위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는 장면. 밥이 그를 스키점프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찾아온 방 코치와 첫 대면하는 내용이 촬영됐다. 하정우는 이날 촬영에서 말끔한 정장 차림에 긴장된 표정으로 방송 출연의 어색한 상황과 친 엄마를 찾으려는 간절한 심정을 표현했다. 방코치 역을 맡은 성동일은 특유의 입담과 능청스러운 표정을 선보이며 7개월 동안 동고동락한 하정우와의 연기 호흡을 십분 발휘했다. 하정우와 성동일의 촬영을 끝으로 꼬박 4계월을 함께 지내며 총 101회차에 달하는 촬영을 진행하며 한 가족처럼 정이 든 배우와 스태프들은 깊은 감회에 젖었다는 후문. 하정우는 촬영을 마친 뒤 "'국가대표'를 통해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과 정을 나눈 것 자체가 젊은 시절의 좋은 추억이라 생각한다. 매우 뿌듯하고 즐거웠다. 또한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웃음과 눈물의 종합선물세트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화 감독은 "오랜 기간 촬영해서 마치 영화 두 편을 찍은 느낌이다. 어마어마한 노력을 기울였던 작품인 만큼 보람도 크게 느껴진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국가대표로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작품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영화 '국가대표'는 태극마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녀석들이 대한민국 최초의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거듭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비인기 종목이라는 서러움과 열악한 환경을 딛고 금메달을 따기 위해 사활을 건 실제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올 여름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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