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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사고 유가족돕기 재단 만든다

外大산악장학회장 정택주씨<br>엄홍길씨등과 함꼐 기금조성


세계 최초로 15좌(봉우리) 정복의 쾌거를 이룬 엄홍길(사진) 대장과 함께 등정하다 사고로 숨을 거둔 산악인들의 유족을 돕기 위한 10억원 규모의 장학기금이 조성된다. 한국외대 산악회 OB멤버로 산악장학회장을 맡고 있는 정택주(57) 텔레만커뮤니케이션 회장은 18일 “평소 등반사고로 명을 달리한 등반대원들의 유족을 돕고 싶어했던 엄 대장의 뜻에 동조해 장학금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등반사고로 숨진 산악인 유가족을 위한 장학기금이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외대 산악회는 기존 1억원이던 장학기금을 우선 3억원 이상으로 대폭 늘려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궁극적으로 10억원을 조성해 장학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금의 60%는 등반사고 유가족들과 산악회 재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이며 나머지 40%는 기금증식을 위해 재투자된다. 엄 대장은 “지금까지 산에 오르면서 한국인 6명과 네팔인 셰르파 4명이 사고로 명을 달리해 매우 안타까웠다”며 “기금이 마련돼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유가족들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엄 대장은 “다음달 2~9일 서울 동숭동 쇳대박물관 유하갤러리에서 열리는 ‘가수 이문세씨와의 히말라야 산상 음악회 사진전’ 수익금 일체를 이 장학기금에 기증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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