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15명에게 지난 1년간 외국으로의 이주를 심각하게 고려한 적 있는지 물은 결과 전체의 18%가 ‘고려한 적 있다’고 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5년 전 조사 때의 23%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최근 실제 해외 이민자 수가 많이 감소해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이민에 대한 인식의 변화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이라고 갤럽은 설명했다.
특히 30대의 30%가 이민을 고려했다고 답했으며 직업군별로는 화이트칼라(25%), 지지 정당별로는 무당파(25%)에서 상대적으로 이민 의사가 높았다.
이민을 고려한 이유로는 ‘사회·정치적 불안’이 30%로 가장 많았고 ‘국내 경제 불황’(19%), ‘새로운 삶의 기회 추구’(17%), ‘자녀 교육 문제’(15%) 등이 뒤를 이었다.
만약 이민을 간다면 어느 나라에 가고 싶은지를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16%가 호주를 꼽았고 캐나다(12%), 미국(12%), 뉴질랜드(4%) 등 영어권 국가들도 상위에 랭크됐다.
호주는 특히 30∼40대에서 선호도가 높았으며 50대는 캐나다, 10대는 미국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4∼17일 휴대전화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8%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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